글또 5기 회고록

seoyeon hwang
3 min readMay 1, 2021

지난 기수보다 길게 느껴졌던 글또 5기 활동이 끝났다!!! 약 6개월동안 글또 5기 다짐글을 포함하여 10개의 글을 작성했다. 지난 기수와 마찬가지로 글또 활동을 되돌아보는 회고록을 작성하며 이번 글또 활동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어떤 글을 작성했나

이번 글또 활동의 목표는 내 주력언어인 파이썬을 깊게 공부하고 그 내용을 잘 정리하는 것이었다. 크게 3가지 방법으로 파이썬을 씹어 먹어보았다 :)

1. 파이썬으로 짜여진 오픈 소스 분석하기

처음에는 파이썬 실력 향상을 위해 인프런의 파이썬 중급 프로그래밍 강의를 수강하려고 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선 특정 개념/문법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해당 개념/문법을 공부하는 방식이 더 와닿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토이 프로젝트에서 사용하였던 python-telegram-bot 라이브러리의 코드를 분석하고, 모르는 파이썬 문법이 나오면 따로 정리해두었다. 블로그 글을 써야하는 시기가 오면 거기서 하나를 골라, 해당 개념을 공부하고 정리하는 식으로 활용했다. 글또 활동을 하다보면 어떤 글을 써야하는지도 굉장히 큰 고민인데 미리 글감을 정리해두니 확실히 편했다.

어느날 pykrx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던 중 버그를 발견해서 우연히 컨트리뷰트를 하게 되었다. 넘 신기하고 뿌듯한 마음에 첫번째 오픈소스 기여 후기 글을 작성하였다. 이번 글또 활동 중 작성한 글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이다.

2. 파이썬 고급 문법 공부하기

인턴 기간 동안 파이썬으로 업무를 진행했기 때문에 파이썬 문법을 거의 다 알고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큰 착각이었다. 존재조차 모르던 매직 메소드와 데코레이터, 이름만 알던 비동기 프로그래밍, 맨날 까먹는 정규 표현식을 정리하면서 파이썬을 조금 더 깊게 공부할 수 있었다.

나를 위한 퀵가이드를 만드는 마음으로 정리한 정규표현식 글은 실제로 나를 위한 퀵가이드가 되어 코딩테스트 직전에 항상 쭉 읽어보고있다. 넘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정리의 힘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3. 파이썬 내부 원리 뜯어보기

GIL에 대해 공부하고, cpython 코드도 직접 살펴보면서 고급 문법 외에도 파이썬의 철학이나 특징을 공부하고자 했다. 실제로 면접에서 GIL에 대해 물어봤고, 글을 작성하며 공부한 덕분에 여러 차례 꼬리 질문에도 잘 대답할 수 있었다.

이번 기수를 마치며

2주에 글 1개 작성은 아직도 벅차고 힘들다. 그래도 생각날때마다 글감을 정리해두거나 자기 전에 관련 레퍼런스를 찾아보는 등 글 작성 시간을 줄이기 위해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있다. 지난 기수와 마찬가지로 글또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꾸준히 블로그 활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 자신을 믿지 않고 다음 기수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글또에 중독된 것 같다…)

지난 기수와 가장 달라진 점은 ‘피드백 제도’ 다. 작성한 글을 올릴 때 원하는 피드백 방식 (ex. 추가되면 좋을 내용이 있을까요? 기술적으로 잘못된 내용이 있을까요?)을 추가로 적고, 리뷰어는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개선되었다. ‘어떤 내용을 피드백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은 덜 수 있었지만, 그래도 아는 것이 부족해 누군가에게 기술적 피드백을 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마지막으로 보증금 10만원 지키기는 이번 기수도 성공하였다. 무척 무척 뿌듯하다!!!

다음 기수에는?

미디엄에는 카테고리 기능이 없어서 내 블로그에 우연히 들어오신 분이 내가 작성한 이런저런 글을 구경하기 힘든 구조다. 작성한 글이 많아질수록 카테고리 기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고, 다음 기수가 오기 전에 깃헙io로 블로그 이사를 가고싶다. 이사가면 블로그 관리와 글 작성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그래도 더욱 멋진 나만의 기술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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