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R과 OKR 회고
작년 7월부터 3개월 단위로 개인 OKR을 세워보고 3개월이 지나면 회고를 하고있다. 마침 올해 1분기도 끝났고 인턴 시작한지 10개월 정도 지났기 때문에 OKR에 대한 내 이야기를 적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OKR을 하게 된 계기와 이때까지 나의 OKR을 회고해보려 한다.
OKR이란
Objectives and key results의 줄임말로 목표 설정 방법 중 하나로 구글에서 사용해 유명해졌다. OKR을 정하는 공식은 간단하다.
-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Objectives)를 정한다. (What)
-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결과(Key Results)를 정한다. (How)
- KR은 구체적, 현실적이며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지표여야 한다.
- 하나의 O에 여러개의 KR이 올 수 있다.
OKR을 하게 된 계기
작년 7월에 회사에서 OKR을 전사 도입하였다. 나도 이때 처음으로 OKR을 알게 되었다.
회사에서는 각 팀의 리더들이 모여서 전사 OKR을 정한 뒤 팀에서는 전사 OKR에 맞는 팀 OKR을 정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모인 타운홀 미팅에서 각 팀마다 일주일동안 팀 KR의 몇프로를 달성했는지 함께 공유한다.
대표님께서 지금은 전사 OKR과 팀 OKR만 하고있지만 모두가 OKR에 익숙해지면 개인 OKR도 각자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 길에 내 개인 OKR을 세웠었다. 하고보니 스스로 돌아볼 수도 있고 좋은 것 같아서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다.
OKR 회고
2019년 7월 ~ 2019년 9월
* Objective : 회사에 적응한다.
* Key Result
1. 주 3회 이상 8시 이후 퇴근한다.
2. 팀 회의할때 토크 점유율 30% 이상 말한다.
3. 다른 팀 10명과 편하게 이야기한다.
회사에 처음 들어온 시기여서 회사에 빨리 적응하고 싶었다. 야근할정도로 일이 많으면 회사에 적응한 것 아닐까? 라는 생각에 정한 KR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8시 이후에 퇴근한 적은 거의 없었다. ㅋㅋㅋ
2019년 10월 ~ 2019년 12월
* Objective : 1인분 역할을 한다.
* Key Result
1. 매주 노션 done에 내 이름 적힌 카드 2개 만든다.
2. 매주 노션에 내가 했던 일 1개 정리한다.
3. 매주 알고리즘 3문제 푼다.
회사에 어느정도 적응을 하고 나니 1인분을 하는 주니어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한 O였다. 이때도 내가 한 일이 많으면 내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KR을 지키고 싶어서 약간 일부로 일의 단위를 쪼개서 카드를 만들었다. ㅋㅋㅋㅋㅋㅋ
이때 처음으로 일하면서 배웠던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까먹을까봐 가벼운 마음으로 정리했는데 돌이켜보니 가장 잘한 일 중에 하나인 것 같다.
2020년 1월 ~ 2020년 3월
* Objective : 일의 퀄리티를 높인다.
* Key Result
1. 매주 노션에 내가 했던 일 1개 이상 정리한다.
2. 매주 알고리즘 3문제 풀고 노션에 정리한다.
3. 변수명, 커밋 메세지, 풀리퀘 설명 신경 쓴다.
처음 회사 왔을때는 결과물 내기 급급했다. 회사에 조금 더 많이 적응한 이번 분기에는 더 가독성있고 클린한 코드를 짜고싶었다. 그래서 변수명뿐 아니라 커밋 메세지, 풀리퀘도 가이드 툴에 맞게 깔끔하고 명쾌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일하면서 배웠던 일을 정리하는 것이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되어서 이번 분기에도 KR로 정했다. objective처럼 정리도 퀄리티를 높이고 싶어서 글또에 지원하고 미디엄으로 이사도 왔다.
저번 분기에는 알고리즘 공부를 조금이라도 했는데 이번 분기는 거의 못했다.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출근과 퇴근의 경계가 불분명해서 그런지 밤에도 계속 회사일을 하게 된다. 물론 핑계다ㅠㅠ 알고리즘은 마음의 짐같은 존재이다.
2020년 4월 ~ 2020년 6월
* Objective : 팀 내에서 존재감있는 사람이 된다.
* Key Result
1. 매주 미디엄에 글 1개씩 쓴다.
2. 하루에 1번 이상 슬랙에서 태그 당한다.
3. 주 2회 이상 7시 이후 퇴근한다.
2020년 2분기 내 OKR이다. 늘 그래왔듯이 이번 분기도 열심히 잘하고싶다.
코로나때문에 재택 근무로 맞이하는 2분기지만, 2분기가 끝날 쯤엔 코로나도 물러나고 나도 KR을 70% 이상 멋있게 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