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록

seoyeon hwang
4 min readDec 31, 2021

늘 그래왔듯 올해도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 빠르게 지나간 2021년을 조금 더 오래 기억하고, 앞으로 올 2022년을 위해 1년을 되돌아보는 회고록을 쓴다 :)

잘한 점

취준

올해 상반기에는 취준을 했다.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하다 보니 네카라쿠배 같은 IT 대기업에서는 어떤/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졌다. 약 6개월 동안 자소서/포트폴리오를 쓰고, 코딩테스트/CS를 공부하면서 불합격과 합격을 반복하며 보냈다.

취준을 하면서 내가 성장한 점은 두 가지다. CS 지식나를 표현하는 방법. 부족했던 CS 지식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고, 면접을 보면서 나란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 취준을 통해 회사에 다니면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카카오

카카오 여름 인턴에 합격해서 7–8월은 카카오에서 여름 인턴으로 일했다. 평소 사용해보고 싶었던 hadoop, hive, druid, tableau, airflow와 같은 기술을 맘껏 써볼 수 있는 점이 제일 좋았다. 과제는 어려웠지만, 팀원분들께 여쭤보면서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즐겁고 뿌듯했다.

다만 전환 여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밤잠도 설칠 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생각해보면 전환에 그렇게까지 목멜 필요가 없었는데 그땐 그게 전부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다행히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어 계속 잘 다니고 있다 :)

재테크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고 나서부터 재테크를 하기 시작했다. 거창하게 하는 것은 아니고, 매달 월급이 들어오면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ETF/채권/금을 적립식 매수하고 있다. 복리의 힘을 믿으며 매달 자산 스냅샷도 찍고 있다. 내년에는 연 10%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

스터디

최근부터 일요일 저녁마다 한 시간씩 쿠버네티스 스터디를 하고 있다. 매주 정해진 분량만큼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스터디 내용과 관련해서 준비해온 질문을 기술 면접처럼 서로 물어보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스터디를 둘이서 진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스터디 준비/진행이 빡세다. 빡센 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고, 일요일 저녁에 하다 보니 돌아오는 일주일을 더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다. 이래저래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

블로그 (= 블태기)

5월에 글또 5기가 끝나고 블로그에 글을 하나도 쓰지 않았다. 블태기가 온 첫 번째 원인은 카테고리 기능이 있는 다른 블로그 사이트를 사용하고 싶었다. 여름에 깃헙 io로 이사도 갔었는데, 구글 노출/통계 등 이래저래 블로그 관리에 손이 많이 가서 고민 끝에 다시 미디엄으로 돌아왔다.

두 번째 원인은 올여름에 인턴 생활하느라 글또 6기를 참여하지 못했다. 역시 강제성 없이 2주에 하나씩 글 쓰는 것은 나에게 불가능했다. 내년에 진행할 글또 7기에는 꼭 참여할 예정이다.

무기력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고 나서부터 무기력했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일하는 것도 재미없고, 공부할 것은 산더미인데 하고 싶지 않았다. 살면서 가장 무기력함을 느꼈던 것 같다.

무기력함의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 몸과 마음에 휴식을 필요로 했었던 것 같다. 무기력하게 보낸 하반기가 아쉽지만, 내년에는 다신 무기력함이 오지 못하도록 평소에 내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야겠다.

내년 목표

내년에는 더 실력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 특히 단순 기술 활용보다는 깊이 있는 이해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 느려도 더 정확하고 깊게 이해하고 넘어갈 것
  • 퇴근 후/주말에 꾸준히 공부할 것

요 두가지를 마음에 새기고 2022년을 보낼 예정이다. 그리고 부수입으로 매달 월세 정도 버는 것도 목표다.

마지막으로, 2022년아 이래저래 잘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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